고식지계(姑息之計)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지금 당장은 위기를 피하고 싶고, 근본적인 해결은 나중으로 미루고 싶을 때가 있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는데, 그 순간만 피하려다 결국 더 큰 혼란을 자초하게 됩니다. 이럴 때 딱 맞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고식지계(姑息之計)'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식지계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이 사자성어가 왜 자주 등장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식지계 뜻

'고식지계(姑息之計)'는 '당장의 걱정이나 위기만을 모면하기 위해 세운 임시방편'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 姑(시어미 고): 잠시 일시적이다
• 息(쉴 식): 멈추다, 가라앉히다
• 之(의 지)
• 計(꾀 계): 계획, 수단

즉, 고식지계는 당장 눈앞의 문제만을 해결하려고 쓰는 임시적인 계책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현대 사회에서 고식지계는 회사 경영, 정치, 인간관계,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진짜 문제를 외면하고 일시적으로 덮으려는 시도에 대해 이 표현이 자주 사용됩니다.

 

유래

고식지계는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 상황에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당시 많은 국가들이 내부의 갈등이나 외부의 침략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임시방편으로 넘기려다 더 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았죠.

특히, 사기(史記)나 한서(漢書) 등의 고전 문헌에서도, 문제 해결을 미루거나 본질을 피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처럼 고식지계는 '임시방편은 언젠가 화가 되어 돌아온다'는 뜻을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예문

고식지계는 겉으로는 해결된 듯 보이지만, 실질적인 해결 없이 시간만 끄는 상황에서 이 사자성어는 특히 강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 인력 부족 문제를 외주로 때우는 건 결국 고식지계에 불과하다.
• 학생들의 불만을 회피하려는 임시 대책은 고식지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 결혼 문제를 미루는 게 해답이 되지 않는다. 지금처럼 회피하는 건 고식지계일 뿐이다.
• 환경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지금의 정책은 고식지계에 지나지 않는다.
• 그의 사과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황 모면용 고식지계 같았다.

 

고식지계 반대말

고식지계와 반대되는 개념은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근본을 해결하려는 태도입니다. 대표적인 반대말 사자성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 근본지책(根本之策) – 뿌리부터 해결하려는 방법
• 장구지책(長久之策) –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대책
• 정문일침(頂門一鍼) – 병의 핵심을 정확히 찔러 치료함
• 단호지단(斷虎之斷) – 결단력 있게 잘라내는 조치

이러한 표현들은 눈앞의 상황을 넘기기보다,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추구할 때 사용됩니다.

 

고식지계 유의어

고식지계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 사자성어 및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동족방뇨(凍足放尿) : 발이 얼었을 때 오줌으로 녹이려는 것처럼, 당장은 괜찮지만 결국 더 큰 화를 부르는 임시방편.
• 목전지계(目前之計) : 눈앞의 문제만을 급히 해결하려는 대책, 장기적 관점이 결여된 대응.
• 미봉책(彌縫策) :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 겉만 임시로 꿰매는 식의 대책.
• 임기응변(臨機應變) : 상황에 따라 임시로 대처하는 방법, 때로는 긍정적으로도 쓰이나 본질적 해결은 아님.
• 임시변통(臨時變通) : 급한 상황에서 임시방편으로 적당히 대응하는 것.
• 하석상대(下石上臺) : 무너지는 대를 임시로 돌을 괴어 지탱하는 것처럼, 급한 대로 대충 막는 임시 수단.

이러한 사자성어들은 모두 당장의 문제를 임시로 덮으려는 태도를 지적할 때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족방뇨, 하석상대, 미봉책 등은 근본적인 해결 없이 일시적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을 때 자주 인용됩니다.

 

끝맺음

우리 모두는 위기에 처하면 본능적으로 그 순간만 넘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따르다 보면 진짜 중요한 것들은 계속 미뤄지고, 결국 더 큰 문제로 돌아옵니다.
"고식지계는 지금을 모면하게 해주지만,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눈앞의 해결보다 근본을 보려는 태도, 그것이 고식지계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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