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야단맞지 않고 자란 Z세대, 왜 40%가 정신 상담을 받을까?

by 하루리쌤

썸네일

과잉 감정 존중, 오히려 아이를 부서지게 만들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며 '감정 존중 양육'에 집중합니다. 혼내는 대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무조건 아이 편에 서는 방식이죠. 하지만 『부서지는 아이들』의 저자 애비게일 슈라이어는 경고합니다. 온화한 양육만으로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없다고 말이죠. 오히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40%가 정신 상담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10대들은 ADHD,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진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의 프로필에 진단명을 올릴 정도입니다. 심리 치료는 늘어났지만, 정신 건강은 더 나빠졌습니다. 왜 이런 모순이 생겼을까요?

 

애비게일 슈라이어,『부서지는 아이들』

 

모든 행동에 진단명을 붙이는 문화가 만든 부작용

부모들은 편식하는 아이에게 '편식' 대신 '음식회피증' 진단을 붙입니다. 조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감각처리장애'를 의심합니다. 이처럼 작은 문제에 이름을 붙이고 치료하려 들면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문제아'로 인식하게 됩니다.

『부서지는 아이들』은 "감정만 지나치게 돌보면 오히려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털어버리는 힘을 키워야 하는데, 부모가 대신 '치료'에만 매달린 결과 회복력을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훈육'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저자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한 선택권이 아니라, 명확한 '규칙'과 '권위'라고 강조합니다. 부모가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분명한 규칙을 만들고, 아이에게 이를 따르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양육입니다.

"꽃은 달콤한 설탕가루 위에서 자라지 않는다. 흙 위에서 가장 잘 자란다." 이 말처럼, 아이들은 적당한 스트레스와 규칙 속에서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온화한 양육만으로는 강인한 정신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감정 존중만으로는 부족하다, 회복력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아이 감정 존중'만이 아닙니다. 감정을 과잉 돌보는 대신,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부서지는 아이들』은 현대 양육 문화에 대해 깊은 경고를 던집니다.

아이가 작은 불편도 스스로 넘을 수 있게, 때로는 야단도 치고, 실패를 경험하게 하세요. 무조건 감싸는 대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 아닐까요?

 

끝맺음

『부서지는 아이들』은 단순한 육아 비판서가 아닙니다. 현대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감정 과잉 문화, 그리고 그로 인해 부서지고 있는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을 진짜로 지키고 싶다면, '온화함'과 '엄격함'을 균형 있게 가져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의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