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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계구우후(鷄口牛後)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합니다. '작은 회사에서 리더로 일할까?’ 아니면 ‘큰 기업의 말단에서 시작할까?' 겉보기엔 대기업이 훨씬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 역량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한 법입니다.

이럴 때 딱 맞는 사자성어가 바로 '계구우후(鷄口牛後)'입니다. '소의 꼬리보다 닭의 부리가 낫다'는 이 고사성어는, 규모보다 내 역할과 위치가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썸네일

 

이번 글에서는 계구우후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이 표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계구우후 뜻

'계구우후(鷄口牛後)'는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 鷄(닭 계)
  • 口(입 구): 지도자, 리더의 위치
  • 牛(소 우)
  • 後(뒤 후): 말단, 하위

즉, 계구우후는 규모는 작아도 책임지고 앞장설 수 있는 위치가 낫다는 의미입니다. 계구우후에는 큰 조직에서 의미 없는 말단으로 있는 것보다, 작은 조직의 중심에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는 편이 낫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표현은 진로 선택, 직장 생활, 조직 내 역할, 스타트업과 대기업 비교 등 다양한 맥락에서 매우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유래

계구우후는 중국 전국시대 설(說) 자였던 장의(張儀)의 일화에서 유래합니다. 장의는 당시 연나라에서 초나라로 사신으로 파견되던 중, 연나라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마십시오.”

그는 연나라가 큰 나라의 속국이 되어 말단 취급을 받는 것보다는, 작더라도 주체적인 위치에서 존립하는 것이 낫다는 정치적 조언을 한 것이죠.

이후 이 말은 정치뿐 아니라, 개인의 직업 선택, 삶의 태도, 조직 내 위치를 설명하는 데까지 확대되어 쓰이게 되었습니다.

 

예문

계구우후는 작아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택이, 규모만 큰 조직의 말단보다 낫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 대기업 인턴으로 복사만 하느니, 스타트업 팀장으로 책임지는 게 낫다. 완전 계구우후지.
  • 그는 작은 출판사 대표로 일하며 직접 기획도 하고 영업도 뛴다. 계구우후적인 삶을 택한 셈이다.
  • 나는 크고 화려한 조직보다, 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구우후 같은 자리를 원해.
  • 의사결정권도 없는 말단이 되느니, 작아도 내 말을 듣는 팀에서 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게 계구우후야.
  • 너무 큰 회사에서 무명으로 일할 바엔, 작은 회사에서 실무를 총괄하며 이름을 알리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계구우후가 훨씬 실속 있어.

한자한자

 

계구우후 반대말

계구우후의 반대 개념은, 작은 리더보다 큰 조직의 일원으로 존재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태도입니다. 이런 경우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탐대실(小貪大失) –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음
  • 호가호위(狐假虎威) – 남의 힘을 빌려 위세를 부리는 사람
  • 조족지혈(鳥足之血) – 작고 보잘것없는 것 (소규모 조직을 무시할 때 사용)
  • 형상이위(形象而爲) – 외형을 따지며 내실을 잃는 행위

이러한 표현은 외형적 규모에 집착하거나, 조직 내 지위와 상관없이 큰 조직에 속하는 것을 중시하는 태도를 설명할 때 활용됩니다.

 

계구우후 유의어

계구우후와 비슷한 철학을 담은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국과민(小國寡民) – 작고 인구도 적지만 스스로 자족하는 이상국
  • 안빈낙도(安貧樂道) – 가난해도 도를 즐기며 만족함
  • 자강불식(自强不息) – 스스로 강해지고 쉬지 않음 (작은 곳에서도 성장하는 자세)
  • 지족불욕(知足不辱) – 만족할 줄 알면 욕심내지 않음
  • 도불원인(道不遠人) – 도는 멀리 있지 않다, 작지만 바른 길을 걷는 태도

이 사자성어들은 계구우후처럼, 외형적 조건보다 실질적인 자율성과 주도권을 중시하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끝맺음

세상이 추구하는 성공은 언제나 크고, 많고, 높고, 화려한 것들 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서 진짜 의미 있는 일은 내가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서 나옵니다.
크기보다 영향력을, 명함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중시한다면, 당신은 이미 계구우후의 철학을 따르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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