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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계란유골(鷄卵有骨)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무언가 잘 풀릴 것 같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꼬이고, 다 된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변수가 생기며 물거품이 되고,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된다면 스스로에게 이런 생각이 들죠.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이런 상황을 표현하는 데 완벽한 사자성어가 바로 '계란유골(鷄卵有骨)'입니다. 닭의 알에는 뼈가 없는데도 운이 없으면 그 안에서도 뼈가 나올 수 있다는 말로, 불운한 사람에겐 사소한 일조차 순탄치 않다는 뜻입니다.

 

썸네일

 

오늘은 이 계란유골의 정확한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를 소개합니다.

 

계란유골 뜻

'계란유골(鷄卵有骨)'은 '닭의 알 속에도 뼈가 있다'는 말로, 절대 그럴 리 없는 일인데도 하필이면 자기에게만 일이 꼬이는 상황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 鷄(닭 계)
  • 卵(알 란)
  • 有(있을 유)
  • 骨(뼈 골)

즉, 계란유골은 뼈가 없어야 할 닭의 알에서 뼈가 나올 정도로 운이 없고, 안 되는 사람에겐 별일 아닌 것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래

계란유골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거이는 벼슬을 지냈지만 늘 관직에서 밀려나 있었고, 그런 자신의 처지를 자조하는 의미로 "닭 알에도 뼈가 있다(鷄卵有骨)"는 표현을 썼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이 말은 아무리 조심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의 운명이나 처지를 설명하는 데 널리 사용되며, "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도 안 된다"는 현실적이면서도 쓸쓸한 뉘앙스를 가진 표현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예문

계란유골은 예상치 못한 불운이나 연속적인 실패를 경험할 때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말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습니다.

  • 다 잘 진행되던 프로젝트였는데, 마지막에 클라이언트가 취소했어. 진짜 계란유골이야.
  • 면접도 잘 보고 연락도 왔는데 갑자기 부서 구조조정이라더라. 나 진짜 계란유골 체질인가 봐.
  • 복권 처음 사봤는데 번호 하나 차이로 놓쳤어. 이건 뭐 계란유골도 이런 계란유골이 없지.
  • 하필이면 내가 탄 비행기만 연착되고, 짐도 분실됐어. 계란유골이라는 말이 딱 나를 위한 듯.
  • 무사고 10년 만에 처음 긁혔는데, 하필이면 차 옮기자마자 사고 났다. 진짜 계란유골급 불운.

한자한자

 

계란유골 반대말

계란유골의 반대 상황은 운이 좋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상태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이동풍(馬耳東風) –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의미지만, 가볍게 흘려넘기는 태도로도 해석 가능
  • 호운승천(好運昇天) – 좋은 운이 하늘로 치솟듯 이어지는 모습
  • 격세지감(隔世之感) – 세상이 바뀔 만큼 좋은 변화가 생김
  • 구사일생(九死一生) –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는 운

특히, 호운승천이라는 표현은, 계란유골처럼 연속된 상황에서 정반대의 맥락을 구성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계란유골 유의어

계란유골과 비슷하게 운이 없거나, 일이 어그러지는 상황을 표현하는 고사성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 복불복(福不福) – 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
  • 도처청산(到處靑山) – 가는 곳마다 장애물이나 좌절이 있는 상황
  • 탄복지탄(歎伏之歎) – 반복되는 실패에 대한 탄식
  • 불운지하(不運之下) – 운이 없는 상태에서 생기는 일

이러한 표현들도 계란유골처럼, 이유 없는 연속된 실패나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에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끝맺음

세상은 불공평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남들은 쉽게 넘어가는 일도, 나에게는 유독 어려울 때가 있죠. 계란유골은 그런 순간을 담담하게 표현하면서도, 그 불운함을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말입니다.

"닭 알에 뼈가 있을 리 없지. 그런데, 나는 그런 걸 뽑아버리는 사람." 그럴 땐 잠시 웃고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어쩌면 다음 알은 정말 부드러운 노른지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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