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자성어

고성낙일(孤城落日)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세상이 등을 돌리고, 남의 도움조차 받을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성곽만 덩그러니 남은 폐허, 서서히 기울어가는 석양 아래 홀로 서 있는 모습. 이러한 비극적인 외로움을 담아낸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고성낙일(孤城落日)'입니다.

썸네일

 

오늘은 고성낙일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성낙일 뜻

'고성낙일(孤城落日)'은 '외딴 성과 서산에 지는 해'를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곧, 세력이 다하여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매우 쓸쓸하고 외로운 상황을 나타냅니다.

  • 孤(외로울 고): 고립된
  • 城(성 성): 성곽
  • 落(떨어질 락): 떨어지다
  • 日(해 일): 해

고성낙일은 더 이상 함께할 이도, 지켜줄 이도 없이 혼자서 쇠락해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표현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사업 실패, 정치적 몰락, 인간관계의 단절 등에서 고성낙일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됩니다.

 

유래

고성낙일은 중국 남북조 시대부터 사용된 고사성어입니다. 당시 수많은 전란 속에서 외부의 지원 없이 적에게 포위된 고립된 성(孤城)과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落日)의 모습이 극심한 고독과 절망을 상징하는 소재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특히, 시인 두보(杜甫)는 『등고(登高)』라는 시에서 고성낙일을 묘사하며, 권력과 부귀도 결국 쇠락하는 것을 자연의 섭리에 비유했습니다. 고성낙일은 이처럼 인생의 쇠퇴, 힘의 소멸, 외로운 싸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예문

고성낙일은 도움 받을 곳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외로운 상황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 그는 끝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 완전한 고성낙일의 처지였다.
  • 사업이 무너지자 친구들도 하나둘 떠났고, 그는 고성낙일처럼 쓸쓸한 시간을 보냈다.
  • 지도자의 몰락은 늘 그렇듯 고성낙일의 풍경을 닮아 있었다.
  • 늙고 병들어 외면받는 그의 모습은 마치 고성낙일과도 같았다.
  • 혼자 남아 남몰래 눈물을 삼키는 그에게서 고성낙일의 쓸쓸함을 느꼈다.

한자한자

 

고성낙일 반대말

고성낙일의 반대말은 여럿이 함께 힘을 합쳐 번영하거나, 주변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반대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부상조(相扶相助) – 서로 돕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함
  • 풍우동주(風雨同舟) – 고난 속에서도 함께하는 동지
  • 화목단결(和睦團結) – 사이좋게 뭉쳐 힘을 발휘함
  • 군자지교(君子之交) – 진정한 우정으로 서로 돕는 관계
  • 협력공조(協力共助) – 힘을 합쳐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것

이러한 표현들은 고립되지 않고, 서로 도우며 힘을 키워나가는 공동체의 힘을 상징합니다.

 

고성낙일 유의어

고성낙일과 뜻이 비슷한 사자성어도 여럿 있습니다.

  • 사면초가(四面楚歌) –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고립된 상태
  • 고립무원(孤立無援) – 도움 받을 곳 없이 고립된 상황
  • 풍전등화(風前燈火) –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처지
  • 고군분투(孤軍奮鬪) – 홀로 고독하게 싸우는 모습
  • 단독자존(單獨自存) – 홀로 외롭게 생존하는 모습

특히, 사면초가고립무원고성낙일과 매우 유사한 절망적 고립 상황을 묘사할 때 함께 쓰일 수 있습니다.

 

끝맺음

고성낙일은 비참한 몰락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잃은 그 자리에서 진짜 나 자신을 찾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혼자 남았을 때 비로소, 스스로 빛날 수 있는 별이 된다." 외딴 성과 지는 해처럼, 고성낙일의 순간은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 관련 글 모음

결자해지(結者解之) ⭐

고색창연(古色蒼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