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며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 중 정말 마음을 터놓고 교감하며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친구는 몇이나 될까요? 그런 진정한 우정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교칠지교(膠漆之交)'입니다.
오늘은 교칠지교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비슷한 사자성어를 정리해 드립니다.
교칠지교 뜻
'교칠지교(膠漆之交)'는 '풀과 옻처럼 서로 잘 달라붙어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 膠(풀 교): 접착제
- 漆(옻 칠): 옻칠, 끈적이고 진득한 물질
- 之(갈 지): ~의
- 交(사귈 교): 교류, 우정
즉, 교칠지교는 풀과 옻처럼 끈끈하게 달라붙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우정을 맺은 사이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아주 돈독한 사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절친한 관계, 그 자체를 뜻하며, 단순한 친분을 넘는 의형제 같은 유대감을 담고 있습니다.
유래
교칠지교는 중국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친구 원미지(元微之)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시절부터 함께 시를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했던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백거이는 친구 원미지와의 우정을 설명하며 "우리의 사귐은 교칠지교와 같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풀(膠)과 옻(漆)은 서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붙는 성질을 지닌 재료입니다.
백거이는 그 둘처럼 "우리의 우정도 그 어떤 힘으로도 떼어놓을 수 없다"는 진심을 전한 것입니다. 이후 교칠지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진정한 친구 관계를 의미하는 사자성어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예문
교칠지교는 삶 속에서 맺는 깊은 인연, 진정한 우정을 표현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 그 둘은 어릴 적부터 교칠지교라 불릴 만큼 떨어질 수 없는 사이야.
- 20년 지기 친구와 나는 지금도 매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진정한 교칠지교다.
-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마음은 늘 함께한다는 것이 교칠지교의 본질 아닐까.
- 같은 회사를 다니다 퇴사했지만, 여전히 함께하는 친구. 이게 바로 교칠지교다.
- 삶의 위기마다 곁에 있어 준 친구를 생각하면 나는 얼마나 값진 교칠지교를 가진 사람인가 싶다.
교칠지교 반대말
교칠지교의 반대말은 겉으로만 친한 척하거나, 이익이 있을 때만 가까이 지내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반대 개념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군진지교(君臣之交) – 격식을 지킨 형식적인 관계
- 점수지교(點水之交) – 물처럼 얕고 깊지 않은 관계
- 양두구육(羊頭狗肉) – 겉과 속이 다른 사람 간의 관계
- 염량세태(炎凉世態) – 형편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관계
교칠지교가 깊이 있는 진정한 관계라면, 반대 개념은 '가식적인 우정', '형식적인 관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칠지교 유의어
교칠지교와 뜻이 통하는 유의어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죽마고우(竹馬故友) –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오래된 친구
- 관포지교(管鮑之交) – 돈독하고 의리 있는 우정
- 금란지계(金蘭之契) – 금처럼 견고하고 향기로운 친구 관계
- 수어지교(水魚之交) – 물과 물고기처럼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사이
- 막역지우(莫逆之友) – 거스름이 없는 절친한 친구
이 사자성어들 모두, 교칠지교처럼 '진정성 있는 오래된 우정'을 표현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끝맺음
교칠지교는 단순한 친분을 넘어, 삶을 함께 나누는 깊은 관계를 뜻하는 말입니다.
"진정한 친구는 거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관계. 그런 교칠지교의 우정을 소중히 지키는 것이 인생의 큰 축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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