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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교주고슬(膠柱鼓瑟)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때, 고지식하게 고집만 부리는 사람을 보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고지식함과 융통성 부족을 비유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교주고슬(膠柱鼓瑟)'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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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주고슬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주고슬 뜻

'교주고슬(膠柱鼓瑟)'이란 '아교풀로 비파나 거문고의 기러기발(柱)을 붙여 놓으면 음조를 조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 膠(아교 교): 아교풀
  • 柱(기둥 주): 거문고의 기러기발(소리를 조정하는 부위)
  • 鼓(북 칠 고): 두드리다
  • 瑟(비파 슬): 악기 이름

즉, 교주고슬은 조율을 위해 움직여야 할 부분을 고정시켜 버리는 어리석은 행위를 비유하며, 지나치게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이 행동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현대적으로 교주고슬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규칙이나 원칙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비판할 때 사용됩니다.

 

유래

교주고슬은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입니다. 고대 중국에서 거문고나 비파를 연주할 때 음조를 조정하기 위해 '기러기발(柱)'을 이동시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기러기발이 자꾸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다며 아교풀로 붙여버렸습니다. 결국 그 악기는 음조를 조정할 수 없어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일화는 규칙과 틀에만 집착하면 본래 목적을 잃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문

교주고슬은 현실에 맞는 유연성을 무시하고 원칙이나 규범만을 고수하는 문제점을 지적할 때 적절한 표현입니다.

  • 팀장의 지시가 너무 고지식해 현장 상황을 무시했다. 완전히 교주고슬이었다.
  • 변화하는 시장을 무시하고 과거 방식만 고수하는 것은 교주고슬에 불과하다.
  • 아이를 교육할 때도 융통성이 필요하다. 원칙만 강조하면 교주고슬이 될 수 있다.
  • 규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주고슬에 빠진다.
  • 법규를 너무 문자 그대로 적용한 나머지 오히려 불합리가 생겼다. 전형적인 교주고슬이다.

한자한자

 

교주고슬 반대말

교주고슬의 반대 개념은 상황에 맞춰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반대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임기응변(臨機應變) –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대처함
  • 변통자재(變通自在) – 자유롭게 변통하고 조절함
  • 권도지변(權道之變) – 권도에 따라 적절히 조정함
  • 적재적소(適材適所) – 적절한 인재를 적절한 자리에 배치함

교주고슬을 경계하고, 임기응변과 변통자재를 추구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는 필수적인 덕목입니다.

 

교주고슬 유의어

교주고슬과 뜻이 비슷한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주대토(守株待兔) – 융통성 없이 과거의 성공 방식을 답습함
  • 고식지계(姑息之計) – 임시변통만을 반복하여 근본 해결을 하지 않음(유사 맥락)
  • 교각살우(矯角殺牛) – 작은 흠을 고치려다 전체를 망침
  • 과유불급(過猶不及) –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됨

특히, 수주대토는 교주고슬처럼 상황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과거 방식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비판할 때 함께 사용됩니다.

 

끝맺음

교주고슬은 원칙이나 규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고지식하게 적용해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원칙은 가이드라인일 뿐, 상황을 읽고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주고슬의 함정을 피하고 임기응변과 융통성을 겸비한 지혜로운 자세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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