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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흥진비래(興盡悲來)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즐거운 날은 늘 오래가지 않습니다. 크게 웃은 날일수록, 어쩌면 그다음 날은 더 허탈하거나 허무할 수 있죠. 세상의 감정은 끊임없이 교차하고, 기쁨 뒤엔 종종 슬픔이 따릅니다.
이런 인생의 리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흥진비래(興盡悲來)'입니다.

썸네일

 

 

흥진비래 뜻

'흥진비래(興盡悲來)'는 '즐거움이 다하면 슬픔이 찾아온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입니다.

  • 興(흥할 흥): 즐거움, 흥겨움
  • 盡(다할 진): 끝나다
  • 悲(슬플 비): 슬픔
  • 來(올 래): 오다

즉, 흥진비래는 지나치게 즐거운 순간 뒤에는 슬픔이나 불행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의 말로, 기쁨과 슬픔은 교차한다는 인생의 순환 구조를 표현한 말입니다.

흥진비래는 고대부터 쾌락의 절제, 방심의 경계, 감정의 균형을 가르칠 때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유래

흥진비래는 특정 고사에서 유래되었다기보다는, 유교적 사유와 자연철학적 통찰에서 발전한 관념적 표현입니다.

동양 사상에서 인간의 감정은 자연의 변화처럼 순환한다고 보았으며, 지나친 감정의 흐름은 반대의 감정으로 이어진다는 원리를 강조했습니다. 《주역》, 《논어》, 《시경》 등에서도 '기쁨이 지나치면 반드시 슬픔이 따른다'는 의미를 내포한 문장이 다수 등장합니다. 이는 절제, 균형, 중용의 미덕을 강조하기 위한 철학적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문

  • 파티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괜히 허전했다. 역시 흥진비래라는 말이 떠올랐다.
  • 이번 여행은 정말 즐거웠지만, 돌아오니 밀린 업무가 산더미네. 흥진비래의 현실이랄까.
  • 지나치게 들떴던 발표회 뒤에는 갑작스러운 우울함이 찾아왔다. 흥진비래를 실감했다.
  • 승진 소식에 기뻐했지만, 업무 부담이 커지니 흥진비래의 이면을 마주한 느낌이다.
  • 한참 웃고 난 뒤, 혼자 남아 조용해지니 텅 빈 기분이 들었다. 참 흥진비래스럽다.

이처럼 흥진비래는 단지 고전적인 표현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통찰의 언어입니다.

 

한자한자

 

흥진비래 반대말

흥진비래의 반대 개념은 고통이 다하면 기쁨이 온다는 희망적인 사자성어들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고진감래(苦盡甘來) – 고생이 끝난 후 단맛이 온다
  • 비진흥래(悲盡興來) – 슬픔이 끝나고 기쁨이 찾아온다
  • 흥비교차(興悲交叉) – 즐거움과 슬픔이 번갈아 나타난다
  • 환난상휼(患難相恤) – 고난 속에 희망과 연대가 생긴다

이러한 표현들은 흥진비래처럼 인생의 감정 흐름을 인정하되, 그 방향을 반대로 바라보며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흥진비래 유의어

이들은 모두 과유불급,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교훈과 연결되며, 감정의 절제, 흐름의 순환, 인생의 균형을 이야기합니다.

  • 월만즉휴(月滿則虧) – 달이 차면 반드시 기운다
  • 물극필반(物極必反) –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 전환된다
  • 음극양생(陰極陽生) – 어둠이 극에 달하면 밝음이 나타난다
  • 성즉형(盛則衰) – 흥하면 반드시 쇠함

 

끝맺음

흥진비래는 단지 ‘슬픔이 올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경고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기쁨도, 슬픔도, 모두 지나간다는 인생의 이치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말합니다.

"기쁨에 도취하지 말고, 슬픔에도 무너지지 마라. 인생은 항상 흐르고, 감정은 순환한다." 흥진비래를 기억하는 사람은 언제나 감정의 균형을 잃지 않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