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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고복격양(鼓腹擊壤)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전쟁도, 기근도, 다툼도 없는 평화로운 시대.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골목마다 울려 퍼지고, 노인은 햇살 아래서 흙을 두드리며 나른한 낮잠을 즐기고. 그 어떤 위기의식도 없는, 그 자체로 안온하고 행복한 삶.

이런 장면을 단 네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고복격양(鼓腹擊壤)'입니다.

 

썸네일

 

이번 글에서는 고복격양의 정확한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복경양 뜻

'고복격양(鼓腹擊壤)'은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다'는 말로, 평화롭고 태평한 시대에 노인이 흥에 겨워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사자성어입니다.

  • 鼓(북 칠 고): 두드리다
  • 腹(배 복): 배
  • 擊(칠 격): 치다
  • 壤(흙 양): 땅

즉, 고복격양은 걱정 없이 배를 두드리고 흙덩이를 치며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만큼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의미합니다. 현대적으로는 국가나 사회가 안정되고, 국민이 아무런 근심 없이 평온하게 살아가는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유래

고복격양은 중국 고대 요임금(堯帝) 시절의 전설적인 태평성대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입니다.

상서(尚書)열자(列子) 등의 고문헌에 따르면, 요임금 시대에는 노인이 흙덩이를 두드리며 "내 나이 일흔이지만 나라 덕분에 걱정 없다"는 노래를 부르며 살아갔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국가가 잘 다스려지고 백성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시대였다는 상징으로, 고복격양은 이후 태평성대의 대표적 비유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예문

고복격양은 이상적인 사회, 이상적인 정치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매우 적절하게 사용됩니다.

  • 전쟁도 기근도 없는 그 시대를 사람들은 고복격양의 시절이라 불렀다.
  • 마을 어르신들이 노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바로 고복격양의 현장 같다.
  • 가장 이상적인 정치는 국민이 고복격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 행복이란 결국 소박한 삶 속에서 고복격양처럼 만족하는 순간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 성장보다 중요한 건, 고복격양이 가능한 사회의 지속성이다.

한자한자

 

고복경양 반대말

고복격양의 반대 상황은 국가나 사회가 불안하고, 백성이 고통받는 시대입니다. 이와 대조되는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민생고(民生苦) – 국민이 겪는 생계의 어려움
  • 세태혼란(世態混亂) – 세상이 어지럽고 질서가 없음
  • 진퇴양난(進退兩難) – 앞으로도, 뒤로도 나아갈 수 없는 곤경
  • 참혹무도(慘酷無道) – 잔혹하고 무도한 정치 상태
  • 사면초가(四面楚歌) – 사방에서 도움 받을 곳 없는 위기

이런 사자성어들은 고복격양과 정반대의 시대정신을 나타낼 때 함께 언급됩니다.

 

고복경양 유의어

고복격양과 함께 쓰이거나 유사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강구연월(康衢煙月) – 번화한 거리에서 안개와 달빛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
  • 요순시대(堯舜時代) –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왕들의 치세
  • 태평성대(太平聖代) – 평화롭고 안녕한 시대
  • 함포고복(含哺鼓腹) – 배부르게 먹고 안심하는 삶
  • 산해진미(山海珍味), 용미봉탕(龍味鳳湯) - 표현의 방향이 다르나 풍요로움에서는 연결

특히, 강구연월, 함포고복은 고복격양과 함께 이상적인 사회의 청사진을 보여줄 때 자주 인용됩니다.

 

끝맺음

고복격양은 정치적 안정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의 만족과 안정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상태입니다. 전쟁이 없고, 걱정이 없고,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며, 마음 편히 흙을 두드리며 노래할 수 있는 여유.
진짜 '강한 나라'란, 국민이 고복격양 할 수 있을 때 완성됩니다. 고복격양은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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