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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맥수지탄(麥秀之嘆)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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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수지탄(麥秀之嘆)은 나라가 망한 뒤에도 무성하게 자라는 보리를 보며 느끼는 역사의 덧없음과 깊은 탄식을 표현한 사자성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맥수지탄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맥수지탄 뜻

맥수지탄(麥秀之嘆)은 나라가 멸망한 뒤에도 변함없이 자라는 보리를 보며 느끼는 허무한 한탄을 의미합니다. 흔히 국가의 몰락, 시대의 쇠퇴, 이상이 무너진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 麥(보리 맥): 보리
  • 秀(빼어날 수): 무성하다, 풍성하게 자라다
  • 之(갈 지): ~의
  • 嘆(탄식할 탄): 탄식, 한숨

즉, 맥수지탄은 폐허가 된 나라의 들판에 여전히 무성하게 자란 보리를 보며 느끼는 깊은 탄식을 뜻하며, ‘시대의 허무함’,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의 맥락에서도 자주 인용됩니다.

 

유래

‘맥수지탄’은 중국 주나라가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은의 수도였던 폐허 위에 보리가 자라난 장면에서 유래합니다.
《시경(詩經)》 소아 편에 나오는 시 〈黍離(서리)〉에서 비롯된 말로, 한 선비가 무너진 은나라 궁터에 풍성하게 자란 보리를 보고, 세월의 무상함과 나라의 흥망성쇠를 탄식한 것이 배경입니다.

이후 이 시를 인용해 “맥수가 무성하니 서리지탄이로다”라는 표현이 생겼고, 이것이 바로 ‘맥수지탄’으로 정리되어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습니다.

 

예문

맥수지탄의 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허가 된 고궁 앞에 선 그는 한참 동안 맥수지탄의 심정으로 침묵했다.
  • 한때 번성했던 거리가 인적 없는 거리로 변한 모습을 보며 맥수지탄이 절로 나왔다.
  • 시대가 바뀌며 전통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그는 맥수지탄에 잠겼다.

한자한자

 

맥수지탄 반대말

맥수지탄과 반대되는 의미의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흥지조(中興之祖): 나라나 가문이 다시 일어나는 데 기틀을 마련한 사람을 뜻합니다. 맥수지탄이 몰락과 쇠퇴에 대한 탄식이라면, 중흥지조는 재건과 회복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 흥진비래(興盡悲來): 흥이 끝나면 슬픔이 온다는 뜻으로, 흥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맥수지탄 유의어

맥수지탄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 실제 존재하는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망국지탄(亡國之歎): 나라가 멸망한 것을 한탄한다는 뜻으로, 국가적 비극이나 지도자의 무능을 한숨짓는 표현입니다.
  • 서리지탄(黍離之歎): 《시경》의 〈黍離〉에서 유래한 말로, 폐허 위에 자란 보리를 보고 나라의 멸망을 탄식하는 시적 표현입니다. 맥수지탄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유의어입니다.
  • 천도무친(天道無親): 하늘의 뜻은 사사로움이 없다는 뜻으로, 나라의 흥망성쇠가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맥락에서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끝맺음

맥수지탄(麥秀之嘆)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서, 무너진 가치, 지나간 이상,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 시간의 흐름을 마주할 때 쓰는 깊은 성찰의 사자성어입니다.
맥수지탄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무게와 개인의 무력감,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