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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미생지신(尾生之信)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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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지신(尾生之信)'은 약속을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겨 끝까지 지킨다는 의미지만, 지나치게 융통성 없이 신의를 지키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생지신(尾生之信)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생지신 뜻

'미생지신(尾生之信)'은 '미생의 신의(信)', 즉 지나칠 정도로 약속을 지키려는 태도 또는 신의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표현한 사자성어입니다.

  • 尾(꼬리 미): 인명 ‘尾生(미생)’의 성
  • 生(날 생): 인명 ‘尾生(미생)’의 이름
  • 之(갈 지): ~의
  • 信(믿을 신): 신의, 믿음

표면적으로 미생지신은 신의(信義)를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실제 의미는 융통성 없이 무조건적인 약속 이행을 경계하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유래

미생지신은 『한비자(韓非子) · 외저설(外儲說)』에 등장하는 고사에서 유래합니다.

춘추시대, 위나라 사람 미생(尾生)은 연인과 다리 아래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날 폭우가 쏟아졌고 약속한 여인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미생은 약속을 지켰다는 이유로 다리 아래서 계속 기다리다 결국 물에 휩쓸려 죽고 말았습니다.

한비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신의를 지키는 태도는 훌륭하지만, 상황에 따른 판단 없이 무조건 지키는 것은 어리석다고 경고합니다.

 

예문

미생지신은 지나친 신의 집착, 또는 융통성 없는 약속 이행을 경계할 때 사용됩니다.

  • 그는 미팅에 늦더라도 약속한 시간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미생지신식 태도를 보였다.
    →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융통성 부족
  • 아무리 신뢰가 중요하다지만, 미생지신처럼 무조건 고집하는 건 오히려 독이 된다.
    → 약속은 중요하되, 상황 판단도 필요
  • 고객과의 계약을 지키겠다는 건 좋지만, 무리하게 지켜서 회사가 위기에 빠지는 건 미생지신이 될 수 있다.
    → 과도한 원칙주의의 위험성

 

한자한자

 

미생지신 반대말

미생지신의 반대 의미를 지닌 실제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임기응변(臨機應變):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처함
    → 융통성 있는 판단 강조
  • 권모술수(權謀術數): 상황을 이롭게 하려는 지략과 술책
    → 신의보다 실리를 중시
  • 변통자재(變通自在): 사리에 맞게 자유자재로 바꾸고 응용함
    →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함

이 반대말들은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혜를 상징합니다.

 

미생지신 유의어

미생지신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 실제 사자성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주대토(守株待兔): 융통성 없이 한 가지 방식만 고수함
    → 한 가지 신념에만 매달림
  • 각주구검(刻舟求劍): 배에 표시를 새겨 칼을 찾음
    →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어리석음
  • 고집불통(固執不通): 고집이 너무 세어 융통성이 없음
    → 신념을 지나치게 고수함

이 유의어들은 모두 상황을 무시한 채 원칙이나 신념에만 매달리는 태도를 경계하는 말입니다.

 

끝맺음

'미생지신(尾生之信)'은 한편으로는 신의를 지키는 아름다운 정신을,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을 외면한 고집스러운 어리석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말입니다.

약속과 신뢰는 사회의 기본이지만, 지혜로운 판단과 융통성 없이는 그 신의조차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신의와 융통성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지혜를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