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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정치가 무섭다”는 말, 단순한 불만일까요? 백성을 위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상은 세금, 규제, 억압, 착취로 국민을 몰아붙이는 현실. 그 고통이 너무도 커서, 맹수보다 더 두려운 것이 바로 ‘가혹한 정치’라는 걸 고대에서도 이미 통찰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담은 고전적 표현이 바로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정맹어호의 뜻, 유래, 예문, 반대말, 비슷한 사자성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정맹어호 뜻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는 한자로 가혹할 가(苛), 정사 정(政), 사나울 맹(猛), 어조사 어(於), 호랑이 호(虎)로 구성됩니다. 직역하면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 의역하면 “백성을 고통스럽게 하는 정치는 천재지변보다 무섭다”는 의미입니다.

 

유래

가정맹어호는 고대 중국의 공자(孔子)가 제자들과 여행하던 중, 어느 산속 마을에서 여인이 호랑이에 가족을 잃었음에도 그 마을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그 여인이 “이곳엔 가혹한 정치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한 데서 유래합니다. 이에 공자는 탄식하며 말합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무섭다(苛政猛於虎).”

이 일화는 예기(禮記) · 단궁편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정치 비판과 민중의 고통을 이야기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예문

가정맹어호는 단지 과거의 말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무리한 정책, 과도한 세금, 불공정한 제도, 억압적인 권력은 개인의 삶을 짓누르고, 사람들의 선택지를 빼앗습니다. 이런 현실을 겪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 이 정도면 진짜 가정맹어호야. 차라리 자연재해가 낫겠다.
  • 정치가 삶을 어렵게 만들면, 그건 이미 가정맹어호지.

한자한자

 

이처럼 가정맹어호는 단순한 정치 비판을 넘어서, 백성이 느끼는 고통과 분노, 무기력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가정맹어호 반대말

가정맹어호의 반대말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표현은 백성을 괴롭히는 정치, 착취성 제도, 비인간적 통치를 의미하므로, 그 반대는 백성을 아끼고, 민생을 돌보며, 온화하게 다스리는 정치를 뜻하는 사자성어들입니다.

  • 애민정치(愛民政治): 백성을 사랑하고 아끼는 정치. 민본주의의 핵심 개념.
  •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이상적인 통치 태도.
  • 춘풍화우(春風化雨): 봄바람과 단비처럼 온화한 교화와 정치를 비유.
  • 이민위천(以民爲天): 백성을 하늘처럼 여기는 정치 철학.

이런 표현들은 민심을 존중하고, 국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치를 상징합니다. 가정맹어호와는 정반대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맹어호 유의어

가정맹어호의 유의어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사자성어처럼 권력의 남용, 가혹한 정치, 백성의 고통을 강조하는 표현들을 함께 알아두면 상황에 맞는 표현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 가렴주구(苛斂誅求): 세금과 물자를 가혹하게 거두는 압정.
  • 민불요생(民不聊生): 백성이 살아갈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상태.
  • 횡포무도(橫暴無道): 무도하고 난폭한 정치. 도리에 어긋난 권력 행사.
  • 폭정무도(暴政無道): 억압적이고 도리에 어긋난 폭군의 통치.
  • 잔학무도(殘虐無道): 잔인하고 도리조차 없는 악정(惡政).

이러한 사자성어들은 모두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불공정을 비판하는 핵심 표현으로 쓰이며, 가정맹어호와 비슷한 맥락에서 함께 사용됩니다.

 

끝맺음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이 말은 지금 우리의 삶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그 존재 이유가 사라진 정치가 남기는 것은 고통, 공포, 무력감, 체념뿐입니다.

가정맹어호는 단순한 사자성어가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사회적 감시이자 경고의 언어입니다. 오늘의 세상에서도, 더는 백성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 표현을 기억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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