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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경개여구(傾蓋如舊)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by 하루리쌤

문제점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면 어떨까요? 겉으론 달라졌다고 하지만, 속은 여전히 그대로인 상태. 이런 상황을 단 네 글자로 표현하는 말이 바로 '경개여구(更改如舊)'입니다.

조직 개편을 해도 문화는 그대로, 법이 바뀌어도 현실은 예전 그대로. 변화를 말하지만 실상은 정체된 사회, 그 본질을 날카롭게 찌르는 사자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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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경개여구의 의미, 유래, 활용법, 반대말, 유의어까지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경개여구 뜻

'경개여구(更改如舊)'는 '고친다고 했지만 예전과 다름없다'는 뜻의 사자성어입니다.

  • 更(고칠 경): 바꾸다, 고치다
  • 改(바꿀 개): 고치다
  • 如(같을 여): 같다
  • 舊(예전 구): 옛날, 이전

즉, 경개여구는 바꿨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예전과 마찬가지인 상태를 표현합니다. 겉모습이나 형식은 달라졌을지 몰라도, 본질은 그대로인 경우에 사용되죠.

이 표현은 종종 정치 개혁, 조직 개편, 제도 변화 등의 맥락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때 비판적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경개여구는 '처음 만나 잠깐 사귄 것이 마치 오랜 친구 사이처럼 친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유래

경개여구는 특정 고사에서 유래했다기보다, 중국 고대 문헌이나 역사서 등에서 자주 사용된 표현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형식적인 개혁이나 명목상 변화에 불과한 정책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更改如舊'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기대했던 변화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때 풍자적으로 사용됩니다.

경개여구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속은 그대로인 '보여주기식 변화'에 대한 불신을 드러낼 때 유효합니다.

 

예문

경개여구는 말로는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상태를 비판할 때 쓰이는 강한 표현입니다.

  • 이 회사는 조직 개편을 했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없어. 딱 경개여구야.
  • 법을 바꿨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무 변화도 없어. 전형적인 경개여구 사례지.
  • 대통령이 바뀌었어도 정책 기조는 그대로다. 정말 경개여구라는 말이 딱 맞아.
  • 인테리어만 새로 했지, 서비스는 여전히 불친절하더라. 경개여구인 셈이지.
  • 형식만 바꾸고 실질은 유지하는 건 결국 경개여구에 불과한 쇼잉이다.

한자한자

 

경개여구 반대말

경개여구의 반대는 형식뿐만 아니라 본질까지도 새롭게 바뀐 상태입니다. 즉,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질적 변화가 이루어진 상황을 나타냅니다. 아래 사자성어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 환골탈태(換骨奪胎) – 뼈를 바꾸고 태를 바꾼다. 완전히 새롭게 거듭남
  • 개과천선(改過遷善) – 잘못을 고치고 착한 길로 나아감
  •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 나날이 새로워짐, 계속되는 자기 변화

이러한 표현은 겉모습을 넘어서 실질적인 의지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진짜 변화'를 강조할 때 사용됩니다.

 

경개여구 유의어

경개여구와 의미가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아래와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그대로인 상태를 비판할 때 쓰입니다.

이러한 유의어들은 정책, 제도, 문화, 조직 등의 겉치레 변화에 대한 경계와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경개여구와 함께 쓰면 표현력이 더욱 강화됩니다.

  • 탁상공론(卓上空論) – 실제로는 실행되지 않는 이론
  • 유지변색(有之變色) – 겉보기에는 변화가 있는 듯하지만 실제는 그대로임

또한, 경개여구는 '처음 만나 잠깐 사귄 것이 마치 오랜 친구 사이처럼 친하다'는 뜻일 때, 경개여고(傾蓋如故)와 의미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경개여고(傾蓋如故) – 잠시 만났어도 구면처럼 친함

 

끝맺음

경개여구는 바뀐 척만 하는 조직과 사람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사람도, 제도도, 조직도 진짜 변하려면 겉이 아니라 속부터 바뀌어야 하며, 보여주기식 변화는 결국 신뢰를 잃게 됩니다.
바꾸려면 진짜로 바꾸고, 고치려면 완전히 고쳐야 합니다. 경개여구가 되지 않으려면, 본질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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