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나보다 못한 게 더 많은데 왜 나만 뭐라 해?"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또는 직접 해본 적도 있을 거예요. 이럴 때 딱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십보백보의 정확한 뜻과 유래, 실생활 예시, 반대말과 유의어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단순한 표현처럼 보여도, 알고 보면 아주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오십보백보 뜻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란 말은 "조금 낫다고 해도 결국 큰 차이는 없다"는 뜻의 한자 사자성어입니다. 직역하면 '50보 물러난 자나, 100보 물러난 자나 마찬가지'라는 말이죠.
즉, 오십보백보는 서로 잘못했거나 모자란 정도가 비슷한데도, 누가 낫다고 우기거나 비교하는 것을 풍자할 때 쓰입니다. 일상에서 오십보백보는 '도찐개찐, 거기서 거기,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자주 쓰이는 표현이에요.
유래
오십보백보는 맹자(孟子)가 양혜왕(梁惠王)에게 한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양혜왕이 "나는 백성들을 위하려 애쓴다"라고 자랑하자, 맹자는 이런 예를 들어 비유했죠.
“전쟁터에서 어떤 사람은 100보를 도망치고, 어떤 사람은 50보를 도망쳤다면,
50보 도망친 자가 100보 도망친 자를 비웃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도망친 건 마찬가지라는 의미였죠.
이 말로 맹자는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면, 소소한 차이는 의미 없다고 일침을 놓은 것입니다. 오십보백보는 바로 이 비유에서 유래된 말이랍니다.
예문
오십보백보는 실생활에서도 비교가 무의미할 만큼 비슷한 상태나 문제점이 있는 상황에 자주 사용됩니다.
- 너나 나나 공부 하나도 안 했잖아. 오십보백보야.
- 그 두 브랜드 제품, 성능은 오십보백보라 굳이 비싼 거 살 필요 없어.
- 그 회사도 갑질하고 여긴 야근 많고, 결국 오십보백보지 뭐.
오십보백보 반대말
오십보백보의 반대 개념은, 실질적인 차이가 크거나 우열이 명확한 상태입니다. 고사성어로 직접적인 반대말은 명확하지 않지만, 아래와 같은 표현들이 의미상 반대로 쓰일 수 있어요.
- 천양지차(天壤之差):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
- 명약관화(明若觀火): 불 보듯 뻔히 드러나는
- 일취월장(日就月將):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
오십보백보 유의어
아래의 사자성어, 속담들도 오십보백보와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휘 | 뜻 |
도토리 키 재기 | 거기서 거기, 별 차이 없음 |
도찐개찐 | 같거나 비슷한 처지 |
그 나물에 그 밥 | 본질적으로 똑같음 |
피장파장(彼此彼此) | 서로 비슷하거나 다를 바 없음 |
막상막하(莫上莫下) | 우열을 가리기 힘듦 |
각주구검(刻舟求劍) | 헛된 기대나 어리석은 행동 |
끝맺음
오십보백보는 자기 인식과 반성을 촉구하는 지혜의 말입니다. 상대의 잘못만 비난하기 전에, 나도 같은 자리에 서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계기를 주죠.
다음에 누군가의 실수를 지적하기 전, 이 말을 떠올려 보세요. "내가 그 사람보다 정말 나은 걸까, 아니면 오십보백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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