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망치한(脣亡齒寒) 뜻, 유래, 예문, 반대말, 유의어

"우리 회사가 무너지면 저 협력업체도 위험하지 않을까?", "저 나라가 침공당하면 우리는 안전할까?" 이런 생각이 들 때,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바로 '순망치한(脣亡齒寒)'입니다. 단어는 어렵지만, 의미는 의외로 간단하고 명확하죠.

 

 

이번 글에서는 순망치한의 정확한 뜻과 유래, 일상 속 활용 예시, 그리고 반대말과 비슷한 사자성어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순망치한 뜻

'순망치한(脣亡齒寒)'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존재 중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하나도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 脣(순): 입술
• 亡(망): 없어진다
• 齒(치): 이
• 寒(한): 춥다, 시리다

즉, 입술이 없어지면 이를 덮어줄 것이 없으니 추위를 그대로 받는다는 비유죠. 이 말은 주로 서로 의존하는 관계에서 한쪽의 몰락이 다른 쪽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상황에 쓰입니다.

 

유래

순망치한은 춘추시대 중국의 제(齊) 나라와 진(晉) 나라 사이의 외교 갈등에서 유래했습니다. 진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제나라가 반대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나라가 망하면, 제나라 역시 위험해집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니, 서로를 지켜야 합니다.”

이 비유가 바로 순망치한입니다. 이처럼 국가 간의 안보나, 조직 내의 유기적 관계에서 사용되며, 현대에도 국제 정치, 외교, 경제 연대, 회사 내 협력 관계 등에서 자주 인용됩니다.

 

예문

순망치한은 다음과 같은 예문들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 우린 팀플인데, 너 빠지면 나도 곤란해. 순망치한이라고.
• 이웃 나라가 무너지면 우리도 위험해. 순망치한이라는 걸 명심해야 해.
•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도 산다니까, 순망치한의 논리야.
• 경제 파트너 국가의 파산은 곧 우리 수출입에도 영향을 미친다. 순망치한의 관계다.
• 공공과 민간 부문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순망치한처럼 얽혀 있다.

 

순망치한 반대말

순망치한의 반대 의미는 서로 독립적이고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아래와 같은 표현이 반대 개념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각자도생(各自圖生):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려 함
• 사사건건(事事件件): 개별적으로 따져 따로 움직임
• 무관무책(無關無責): 책임이나 연관이 없음

이처럼 순망치한은 서로 연관된 운명, 반대말은 서로 무관한 생존이라는 대조가 됩니다.

 

순망치한 유의어

순망치한의 유의어는 다음과 같으며, 이 중에서도 공생공사, 동고동락, 고장난명은 특히 순망치한과 의미상 유사한 고사성어입니다.

 

사자성어	뜻
동고동락(同苦同樂)	함께 괴로워하고 함께 즐거워함
수주대토(守株待兔)	서로 맞물린 운명 속의 무의미한 기다림
연목구어(緣木求魚)	잘못된 방법으로 결과를 기대함 (의존의 오류)
공생공사(共生共死)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긴밀한 관계
고장난명(孤掌難鳴)	혼자서는 일을 이루기 어려움
이란투석(以卵投石)	약자가 강자에게 맞설 수 없는 상황 (약자 의존성 표현으로 연계 가능)

 

끝맺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국가 간에도 우리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존재입니다.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를 지탱하던 또 다른 존재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순망치한'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던지는 경고이자 제안입니다. 조직 속 관계, 친구 간의 의리, 국가 간의 외교. 어떤 관계든 "서로를 지켜야 나도 지킬 수 있다"는 이 오래된 지혜를 잊지 마세요.